경주가 갖춘 세계적인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문화관광특별시` 승격을 시도할 여건이 충분히 성숙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 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월 정례회의에서 최대환 위원은 "경주의 역사문화유적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역사관광도시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이제는 `문화관광특별시` 승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도를 해야 할 때"라며 "경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풀고 문화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또 "경주의 일자리 문제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문화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제주자치도의 승격처럼 경주문화관광특별시 승격을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봉국 위원은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 위원은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아름드리 소나무"라며 "지금이 소나무재선충 조기박멸을 위한 방제의 적기인데도 경주시의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연진 위원은 "경주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지역의 대표 언론인 경북신문이 어려운 경제의 활성화 방안과 문화재 활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동식 위원은 "경북신문이 공공의 정보와 시사 정보를 전달하는데 모자람이 없지만 서민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를 다루는 점은 다소 미흡하다"며 "서민의 피부에 와 닿는 기사를 대폭 발굴해 다룸으로써 대중적 친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공만 위원은 "지난해 새사옥으로 옮긴 경북신문은 새로운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며 "독자권익위원회의 구성원이 경주 밖의 경북 전체 도시로 넓혀 경북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루고 정보를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미 위원은 "지난해 경북신문은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기존 언론의 면 구성과 디자인을 과감하게 탈피해 차별성을 갖춤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재범 위원은 "신문이 다루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정확성과 신속성을 갖춘 경북신문의 노력을 인정한다"며 "팩트를 확실하게 체크하고 각기 다른 의견을 내는 양쪽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봉희 위원장은 "시민의식을 선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독자들이 경북신문이 전하는 정보를 믿고 판단했을 때 후회하지 않고 경주의 발전을 위해 정확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지침을 주는 언론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현 경북신문 대표이사는 "경북신문은 지면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신개념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당장 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해 있고 3월에는 노인회장 선거, 4월에는 총선이 있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며 "공정하고 신속한 보도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