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경북도 교육감예비후보는 지난 10일, 39년 전 초임(初任) 학교를 찾아 교육자로서의 초발심을 되새기고, 그 때의 마음으로 경북교육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1970년 초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김 전 경북도부교육감이 갓 부임한 학교는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학림초등학교. 학(鶴)이 많아 마을 이름도, 학교 이름에도 鶴자가 붙었던 그곳에서 새내기 교사로 청춘의 한 시절을 보냈던 김 예비후보로서는 힘들 때마다, 또 흔들릴 때마다 그 곳을 그리워하고, 그 때의 초심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했다. 이날 오랜만에 초임지를 찾은 김 예비후보는 반겨주는 후배 교사들에게 “여러분을 만나니 마치 초임시절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너무 반갑고 가슴 뭉클하다” 며 “여러분들이 지금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 가는 기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박인숙 어머니회 회장(41)을 비롯한 학교운영위원들을 만나 학림초등학교가 학부모들의 뜨거운 열정과 교사들의 노력에 힘입어 학교 안에 마을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의 평생교육센터로 삼고, 태권도부가 전국적 명성을 얻었는가 하면 해마다 졸업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중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했다. 김 예비후보는 학교식당에서 1학년 어린이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의사가 되고 싶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신나게 놀고, 열심히 공부하면 꼭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