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우면서도 조용한, 그러면서도 힘 있는 음악의 선율에 매료돼 있다보니 마음까지 차분해 진다."연말을 맞아 아이에게 큰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N.청소년오케스트라의 음악회를 찾았다는 김명주(39·여·대구 달서구 거주)씨는 "N.청소년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음악회에 참석해보니 훌륭한 연주에 감탄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 속에서 꽃처럼 피어난 아이들의 음악을 들으니 우리 애한테도 큰 감동을 안겨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N.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연말을 맞아 지난 28일 남구청소년창작센터 창골홀에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힘을 북돋는 음악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의 축사에 이어 곧바로 시작된 N.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고운 선율은 방청객들의 숨소리까지 멎게 했다. 박향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의 지휘에 맞춰 바이올린과 첼로, 플롯, 색소폰, 클라리넷 등의 악기에서 퍼져나오는 소리의 매력이 방청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합창곡 상어가족을 시작으로 잇따라 이어지는 Avenue des Champs-Elysees, Love Me Tender, Minuet In G Major(미뉴에트), Puff the Magic Dragon(퍼프와 재키) 등의 연주곡들은 방청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음악회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는 관람객들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N.청소년오케스트라는 희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로 정평이 나있다. 청소년들의 문화적 감수성 함양과 긍정정서 및 사회성 발달을 목적으로 남구청(대덕문화전당)이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드림스타트센터, 참사랑지역아동센터, 참좋은지역아동센터, 파랑새드림지역아동센터, 한빛지역아동센터가 참여하에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지도를 맡으면서 참된 세상의 음악을 지역에 전파하고 있는 N.청소년오케스트라. 특히 단원들 모두가 음악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돼 있어 지역민들에게 훈훈함과 뿌듯한 마음까지 전하고 있다. 남구는 N.청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좀 더 전문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 체험 꺼리를 제공해 청소년의 긍정적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며, 현실을 잘 이겨나갈 수 있는 효능감 및 자존감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단원들 각자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향희 단장은 "어려운 삶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N.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힘을 지역의 각 학교와 소년원·고아원·병원 등 소외된 곳에 알려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오늘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추운 겨울 차가워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 선물인것 같다"며 "우리들의 보배인 N.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가족들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