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보내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언급한 경북대구 행정통합이 화두다. 이 도지사가 지난 23일 `아시아 포럼 21`에서 제안한 위기의 경북 대구가 살아남기 위해 경북대구가 하나가 되는 행정적 통합 발상은 획기적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대구경북의 미래가 힘이 든다는 논리다.　 취임 1년6개월 간 도내 구석구석을 찾아다닌 그는 대구경북은 청년이 떠나는 늙은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안타까워했다. 가는 곳마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도자부터 희생하고 지도자가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도지사 취임 후 잘 살아보려고 변화를 위한 몸부림을 쳤지만 인구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움 때문에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은 수도권의 나라가 될 판이라고 우려했다. 대구는 인구 감소폭이 적지만 경북은 완전히 힘들어질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경북 대구가 살아남기 위해 문화, 교육 중심 도시인 대구와 생산 중심의 경북이 하나가 되는 행정통합이 절대적이라는 주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같은 생각이다. 이 도지사가 밝힌 2022년 단체장 선거부터 시행하려면 21대 국회가 구성되기 바쁘게 서둘러야 한다. 이도지사의 의지가 강해 경북 대구 행정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는 경북은 격동기에도 웅도 경북을 지켰던 것은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화랑정신과 화백 제도와 그들의 희생이 받침이 되었고 6.25 한국 전쟁 시에는 학도병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전쟁 이후 피폐해진 나라를 바로 세운 것은 그 당시 지도자와 새마을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청사가 1966년 4월1일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서 대구시 북구 연암로 40으로 이전해 2016년 3월 10일 경북 안동시 도청대로 455로 청사 이전이 있기까지 경북 대구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다. 1981년 7월1일 대구시가 직할시로 승격분리 되기까지는 보통시인 대구시가 경북도지사 산하에 있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경상북도는 기원전부터 삼한의 하나인 진한이 자리 잡은 곳이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본토로서 천년 왕조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을이다. 고려 충숙왕 원년인 1314년에 처음으로 경상도로 불리어졌다.　 조선조 고종33년인 1896년 13도로 재편되면서 경상북도라 불리어졌고, 1914년 부·군·면의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오늘날의 행정구역이 형성되었다. 고려시대3주 양도의 지방을 병합하여 동남도 부석사라 하고 그 후 영남, 영동 혹은 경상 진주, 경상 진능의 도로 했다. 조선시대 1520년 낙동강을 경계로 하여 좌우 양도로 나누어졌다.　 1895년 5월26일 칙령 제98호로 23부제 실시에 따라 대구부와 안동부를 두고 동해안 일부지방이 동래부의 관할이 되었다. 1896년 8월 4일 칙령 제36호로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라 칭하고 대구에 관찰사를 두어 41군을 관할했다. 이처럼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경북 대구는 같은 뿌리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이철우 도지사가 밝힌 경북대구의 행정 통합이 성공하려면 시·도민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웅도 경북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 도지사가 밝힌 2022년 지방선거에서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