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공직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대구 남부교육청이 신설된다는 정보를 친구로부터 듣고 시험을 치르게 됐다" 임호 대구시교육청 행정안전과 조직관리 사무관은 "교육은 지식함양에도 목적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성을 키우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의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사무관은 대구 시민이 원하는 대구의 올바른 교육의 정립을 위해 쉼 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사회의 정서를 살피며 퍼즐처럼 대구 시민들에게 딱 들어맞는 교육정책이 무엇인지를 고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임 사무관이 있는 행정안전과 조직관리분야는 교육 행정 공무원들의 조직·정원·성과 등을 관리하는 부서지만 임 사무관은 그렇기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경험이 풍부한 선배서부터 막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배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생각들을 들어보고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생각하는 버릇이 생긴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임 사무관은 `워라벨`이 당연시 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서 무조건적인 조이기식 업무보다는 `일 할 맛이 나는 직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명감을 심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위 공무원들의 생각들을 정립시켜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올바른 교육의 정립을 세워나가는 교육공무원의 일원으로서 `뚝심`으로 한 길을 걸어온 임 사무관 역시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던 적이 있었다. 불철주야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던 적이 많아서 였다. 특히 그는 남부교육청에 있었던 지난 2000년 신설학교에 있는 지장물을 철거했을 당시를 가장 먼저 기억에 떠올렸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장물이 신설학교 부지에 침범해 있었지만 관계 기관의 미흡한 대처로 적기에 철거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임 사무관은 "신설학교에 침범해 있는 지장물을 처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학교 현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매달렸다"며 "관계기관은 지장물을 방치하고 있는 인근 땅 소유자에게 공문을 보내는 것이 전부였고, 결국 우리가 나서서 소유자를 설득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 지장물이 있는 것 만큼 걱정되는 일은 없다"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학교를 조성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지장물을 방치해 자칫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떤 핑계로도 덮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임 사무관은 공직생활에 있어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는 2009년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것과 동시에 대대적으로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에 힘을 보탰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경북기계공고는 마이스터고로서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기숙사를 새롭게 짓는 등 대대적인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임 사무관은 공사가 월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공사 현장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과 끈끈한 단합을 이끌어 냈고 이런 노력 끝에 경북기계공고는 마이스터고로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임 사무관은 "경북기계공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될 당시에는 주말이 없을 정도로 아침부터 늦은 시간 공사현장에 매달렸다"면서 "아마 3년 동안 휴가는 물론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지금 이자리를 빌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 사무관은 앞으로의 계획으로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매일 같이 바쁜 업무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그는 앞으로의 계획으로 틈틈히 가족과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구 교육을 발전시켜 나가는 교육공무원으로서 임 사무관의 행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