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곧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유엔 식량 농업 기구 FAO에 의하면, 2050년 세계 인구는 약 100억명에 육박하여 이에 따른 식량 소비는 무려 1.7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식량 수급으로는 도달 불가능한 수치이다. 이러한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 팜 등의 첨단 농업, 대체식품 등의 식품 공학 기술 등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GMO가 가장 합당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GMO는 현대 생명 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새롭게 조합된 유전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생명체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 측면에서 우위를 지니는 황금쌀, GM콩, GM옥수수 등은 알고 있지만, 현재 GMO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 개선 및 열악한 환경 극복, 그리고 바이오매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2019년 7월 개발된 GM소의 경우, 일반적인 소보다 메탄 배출의 50%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고, 미국에서는 대기 중의 CO2를 반영구적으로 토양에 가두는 식물 개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남아메리카에서는 가뭄저항성 식물(콩, 밀 등)을, 인도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는 고농도의 염분과 가뭄 조건에서 일반 벼보다 20% 높은 수확량을 올리는 GM벼를 개발했다고 한다. 또한,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각광받는 바이오매스의 경우에도, GM 기술을 활용하여 장벽으로 여겨지던 세포벽의 리그닌 성분 제거에 성공하면서 화석연료의 의존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생산성 증대와 더불어 지속가능성까지 겸비한 GMO지만, 사회적 인식은 좋지 않다. 실제로 GMO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하면 긍정적인 인식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GMO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GMO가 슈퍼잡초를 유발하여 농약 사용량을 증가시키고, 독성을 띄거나 알레르기 유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 사항은 모두 잘못된 상식이다. 농약 및 잡초의 경우 적절한 대조군의 설정이 없는 일반적인 현상 관찰에 불과하고, 독성 및 알레르기의 경우, GMO의 독성을 증명한 논문에 오류가 발견되어 철회될 정도로 근거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 이러한 GMO에 대한 오해 때문에,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GMO가 적극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서 선행된 GMO인식 연구가 적절한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GMO가 안전하거나, 안전하지 않다 혹은 좋다, 나쁘다가 아닌 GMO에 대한 기초 과학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육을 진행할 경우, 사람들이 GMO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GMO에 활용된 기초 과학을 중심으로 교육하여 GMO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GMO를 적극 활용한다면 미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식량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