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산-학-연 체제`를 구축한 POSCO(회장 최정우),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유성)가 사업화, 연구, 교육 분야 혁신을 통해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체제`를 발표했다. 이 체제는 지난 5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 포스코의 `벤처밸리` 기반 구축과도 연계된다. 　 이 새로운 산학연 협력체제를 통해 3개 기관은 박사급 인재들이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사업화-연구-교육`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해 세계적 수준의 창업생태계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팩토리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사업화 분야에서는 POSTECH과 RIST의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POSCO와 POSCO그룹사, POSTECH, RIST의 연구성과를 아우르는 산학연 포털 시스템을 마련해 정보 교류 채널을 확보하고, 기술이전 활성화 체계 구축과 함께 ▲인큐베이팅 센터,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창업보육은 물론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창업 교육이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시드 서포트 패키지(Seed Support Package)`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POSTECH이 학문적으로 탁월한 성과와 함께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시드(seed)성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POSTECH 교수와 RIST 연구원으로 구성된 개방형 연구조직 `산학연 융합연구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육분야에서는 POSTECH을 인공지능(AI)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AI-Bilingual 캠퍼스로 만들어 학부생 전원이 AI 교육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AI대학원을 통해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최근 POSTECH에 조직된 학생창업팀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과 창업 교육, 창업인프라를 마련한다. 　 이러한 협력이 긴밀하고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3개 기관은 POSCO 신성장부문장, POSTECH 총장, RIST원장으로 구성된 최상위 협의기구 `스티어링커미티(Steering Committee)`와, 혁신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시민활동 관련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 운영한다. 　 POSCO, POSTECH, RIST의 특별한 산학연 체제는 POSTECH 설립 당시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 뿐만 아니라, 국가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RIST가 POSTECH에 이어 탄생하며, 그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산-학-연`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협력이 철강과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이 중심이 되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신(新) 산학연 협력체제`는 벤처 생태계 기반 구축은 물론, POSCO는 물론, POSTECH과 RIST,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3개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