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 제2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조덕현 작가(사진)를 선정했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와 높은 예술 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대구미술관은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조 작가(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해 작가들의 역량과 수상 자격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한 뒤 선정했다는 게 대구미술관의 설명이다. 심사위원장 김복기 경기대 교수는 "아시아 역사를 재현해 밀도 높은 구성력으로 인간의 대서사시를 표현해 온 조 작가는 미술의 본원적인 의미와 사회와의 관계를 꾸준히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며 "잠재력과 상징성을 내포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작품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들도 회화의 오랜 전통 위에서 이뤄진 탄탄한 묘사력과 타 장르와의 협업 및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역사 속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구현한다는 점이 `이인성 미술상`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11월4일 대구미술관에서 `제19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과 `이인성 특별전` 개막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겐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트로피 및 다음해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와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홍보를 지원한다. 한편 조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일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박수근미술관, 프랑스 국립 주드 뽐므 미술관, 모리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