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 1위에 샷은 달랐다. 고진영(24)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72홀 노보기 샷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2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노보기 샷을 친 고진영은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을 5타 차로 앞서며 시즌 4승, 통산 6승째를 올렸다. 총 72홀 노 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31)가 HSBC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전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포함하면 106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이다. 우승 상금 33만7500 달러(약 4억10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올 시즌 파운더스컵,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뒀다. 또 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한 선수는 2016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 이후 고진영이 3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는 물론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상금왕 순위에서도 1위를 굳히게 됐다.  박성현(26)과 허미정(30)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0위, `핫식스` 이정은(23)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9언더파 269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