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대구시청 소속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는 25명으로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 85명의 29.4%로 집계돼 전년도 같은 기간 신청 건수(14명) 대비 79% 증가했다.남성 육아휴직자 수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하는 등 육아휴직률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대구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9월 권영진 시장의 핵심 정책인 `민선7기 대구형 신 인사혁신안`에 출산 및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아 시행하고 있다.시는 `휴·복직 부담-제로(ZERO)시스템`을 도입해 육아휴직을 사전 예고할 경우 출산 및 육아휴직 즉시 결원을 보충해 주고, `승진 대디(Daddy) 육아휴직 의무상담제`를 시행해 남성 공무원이 승진하면 육아휴직 사용 시기와 제도 등에 대해 인사부서 직원과 상담하도록 해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또한 육아휴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보다 경감시키고자 지난해 국가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인상된 휴직수당과 더불어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을 확대하고, 육아휴직자에 한해 2개월 이상 근무했을 경우 성과상여금을 100% 지급하고 있다.이밖에도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맘 케어 오피스`를 개소해 임신부 공무원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안락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코(JOCO, Job-Off Children-On)`라는 `육아휴직자 전용 밴드`를 개설해 인사부서 직원들로 하여금 휴직자들에게 각종 안내와 더불어 인사상담의 창구로 활용토록 하는 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촘촘히 운영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세계 최저이자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초로 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공공기관은 `모범적 고용주`로서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초저출생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 시행에 앞장서 이를 민간으로 확산하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