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외교·안보 악재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0%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2.1%(매우 잘함 30.9%, 잘하는 편 21.2%)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을 이어 갔지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6%포인트 오른 43.7%(매우 잘못함 28.4%, 잘못하는 편 15.3%)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8.4%포인트로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이었다. 지난주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주중 집계(22~24일·잠정치 성격)에서 54.0%까지 상승했지만 주간 집계22~26일·확정치 성격)에서는 52.1%로 마감됐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25일부터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5일에는 전일보다 1.8%p, 하락한 52.6%(부정 42.6%), 26일에는 3.4%p 하락한 49.2%(부정 45.8%)를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일 여론 확산에 22일 52.0%, 23일 54.0%, 24일 54.4%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25일에는 52.6%로 반락한 뒤 26일에는 49.2%까지 떨어졌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43.0%→50.3%, 부정평가 42.9%) ▲광주·전라(69.6%→72.5%, 부정평가 24.0%) ▲서울(52.6%→54.0%, 부정평가 42.2%) ▲60대 이상(35.8%→39.4%, 부정평가 54.8%) ▲50대(47.9%→49.1%, 부정평가 47.4%) ▲보수층(17.8%→23.8%, 부정평가 73.3%)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43.0%→37.9%, 부정평가 57.3%) ▲부산·울산·경남(46.6%→42.8%, 부정평가 54.5%) ▲40대(69.3%→65.0%, 부정평가 31.0%) ▲30대(61.7%→60.6%, 부정평가 37.0%) ▲중도층(51.9%→50.9%, 부정평가 46.4%)에서는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0%p 오른 43.2%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 호남과 충청권, 서울,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20대에서는 하락했다.자유한국당은 0.4%p 내린 26.7%에 그쳤다. 한국당은 보수층과 진보층,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PK, 60대 이상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층, TK와 서울, 30대와 20대, 40대에서는 상승했다.정의당은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며 1.8%p 내린 6.9%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0.3%p 오른 5.3%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0.4% 오른 2.0%, 우리공화당은 0.5%p 내린 1.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4만935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