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4일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과 기업의 경영진 보수를 최대 연간 50만 달러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고액의 퇴직금 지불을 금지하는 대상자도 확대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일부 금융회사들의 무분별한 보너스 지급에 격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내주 발표할 독자적인 금융안정화 대책에 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체제의 질서를 다시 구축하려면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공적자금으로 금융기관의 거액 보수를 지급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 연봉에 관한 새로운 규칙은 앞으로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과 기업 경우 고위 간부의 연봉 상한을 50만 달러로 제한했다. 또한 규칙은 보수 체계를 공시하도록 명기했으며 사치품의 지출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