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결과가 아닌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끝없는 도전 정신을 갖고 일에 매진하면 반드시 성공의 길이 보인다" 허주영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서대구역`, `대구광역철도`, `대구산업선 철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숨은 주역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자신이 맡은 모든 업무에 `열정`을 더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경남과학고, 성균관대 사회환경공학부(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그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전공을 살리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고 보람된 일이 무엇일까`하는 고심에서부터 시작됐다. 명문대 특성상 자신의 노력 여부에 따라 대기업과 설계 회사 등의 취업이 보장됐지만 허 과장은 그런 안일한 생각보다는 토목분야로 지역을 발전시켜 이에 따른 성취나 보람을 느끼고 싶었다. 허 과장은 이 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실무자가 아닌 사무관으로써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대학 고시반인 `운용제`를 통해 행정고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고시를 합격하기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허 과장은 고시를 볼 때마다 1차 시험은 합격했지만 2차 시험에선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우연히 보게 된 7급 공무원 시험이 합격하면서 이때부터 `주경야독`으로 고시 준비에 돌입한 그는 1년여만에 당당히 고시 합격의 꿈을 이루게 된다. 허 과장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고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2차 시험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다. 결국 시험의 맥을 잘못 짚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했고 다음해 보게 된 행정고시에서 합격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허 과장은 행정고시 합격의 기쁨을 아주 잠깐동안 누릴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일이든 가장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던 그의 `열정`이 그를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고시에 합격하면서 무한한 자신감을 가졌던 그는 모든 일에 노력을 기울이는 초심을 유지하려고 했고 당연히 업무로 인한 바쁜 삶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허 과장은 2011년 4월 대구시로 발령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체계적인 과정으로 자신을 다듬기 위해 2013년 행정안전부에 1년여 동안 `하드 트레이닝`에 가까운 파견 근무를 다녀온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중요한 사업으로 부각된 어린이보호구역 등 교통안전업무를 비롯, 국가안전대진단이란 큰 업무에서도 큰 획을 긋는 성과를 성공적으로 이뤄낸다. 그는 "국토부로 발령날 당시 저는 신혼부부였고 더군다나 아내는 임신 중이어서 국토부에 있던 1년여 간의 기간이 군대 제대를 기다리는 것과 똑같이 느껴졌다"면서 "평일에는 거의 밤 12시까지 일했고 주말에는 아내를 위해 대구에서 지냈다. 그런 노력 끝에 지금의 행복한 직장생활과 가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드 트레이닝`으로 중앙정부의 기획업무를 배우면서 성숙기를 가진 그는 이후 대구 경제 발전의 주춧돌이 될 수 있는 `서대구역`, `대구광역철도`, `대구산업선 철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직원들과 협심해 불철주야 노력한다. 더욱이 작은 실수 조차 용납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일에 매진한 그의 노력이 `예타 면제`란 성공적인 결실을 잇따라 낳으면서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과장은 "대구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철도 사업들이 이제 막 착공에 들어갔지만 준공이 될 때까지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고 이에 따른 부수적인 사업들도 반드시 생겨날 수 밖에 없다"며 "공무원은 순환보직을 하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자리에서 철도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