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는 최일선 현장 활동 소방공무원을 관리하는 부서장 60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자살예방을 위한 ‘게이트 키퍼(Gate- Keeper)’ 양성 교육을 지난 16~17일 양일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게이트키퍼’는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그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기관, 전문가)에 연계한다.이번 교육은 최일선 현장 활동 소방공무원을 관리하는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자살위험 직원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자살 인원은 연평균 7.8명이며 같은 기간 순직자는 연평균 5.1명으로 순직 인원보다 더 많다.통계청 자료에서 확인된 자살률도 10만명당 일반인은 25.6명, 경찰공무원 20.0명인데 비해 소방공무원은 31.2명으로 소방공무원의 자살문제는 심각한 실정이다.소방공무원 업무 특성상 참혹하고 충격적인 경험 반복, 긴급한 재난현장 상황판단과 해결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누적, 교대근무에 따른 야간근무, 출동 대기에 따른 긴장상태 유지, 유해물질 노출 등으로 인해 소방공무원은 일반인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10.5배, 알콜성 장애 6.6배, 우울증 4.5배, 수면장애 3.7배 등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최일선 부서장을 우선 ‘게이트 키퍼’로 양성하고 향후 소방공무원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보호로 시민에게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