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물심양면 후원에 나서고 있는 사단법인 세잎클로버가 운영방식 공개를 통한 지원 확장에 나선다. 세잎클로버는 지난 5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청담면옥`서 2019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후원금 모금액 및 사업실적을 모두 공개키로 하는 정관 수정 안건을 가결했다. 이번 임시총회는 세잎클로버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기부금단체로 지정받기 위해 후원금 및 사업실적을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세잎클로버는 지난해 6월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차이나레스토랑 `동보성`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자전거 동호회인 `OBC(Oh Beautiful Club)` 회원 24명이 매월 2만원씩 모아 일정금액이 모이면 대구 지역의 불우한 다문화가정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출범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에만 대구시다문화지원센터, 대구시교육청 등에서 추천한 M(8·여·)양, B(8)군, L(8)군, L(6)양 등 4곳의 가정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최근까지 K(10)군, C(10)군 등 5곳의 취약계층 가정을 지원했다. 세잎클로버의 이같은 지원이 가능한데는 출범 1년 후 10배 가까이 늘어난 회원들의 힘이 컸다. 세잎클로버가 후원금 모두를 오로지 다문화가정을 돕는데만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고 지난달 기준 총253명의 회원이 세잎클로버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세잎클로버는 회원들이 보내온 후원금이 적립된 통장 내역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네이버 밴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총회를 비롯해 기타 비용 모두는 회원들 스스로가 각자 부담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 조차도 밴드에 모두 공개된다. 김재달 사무총장(중부서 형사과장)은 "기재부로부터 기부금단체로 지정되면 회원수에 더욱 탄력이 붙어 많은 다문화가정을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며 "회원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불우한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