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라는 경제보복 조치에 나서자 광복회 경상북도지부는 4일 성명을 내고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한 판결을 양국관계의 현저한 훼손이라고 폄훼하고 경제보복에 나서겠다는 일본의 소행은 용납할 수 없는 억지"라고 맞섰다. 광복회는 성명에서 "1965년 체결된 한일조약에는 일제 불법강점 36년에 대한 단 한 구절의 법적 사과도 없다"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니, 손해배상도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이 아니라 이른바 `독립축하금`과 `경제개발협력기금`으로 무상 3억 달러를 한국에 지불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한국에 대해 축하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나라가 아니고, 국제법상 법적인 사죄와 반성을 해야 하는 나라"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불평등한 한일조약에 근거해 일본은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을 거부해 왔다"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국가가 자국민에 대해 갖고 있는 국가 간의 합의인 외교적 보호권으로 국민 개개인이 갖고 있는 피해 손해배상청구권을 박탈하는 것은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이 국제법상기본적 법리"라며 "한국의 대법원이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강제노동으로 부를 축적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기업이 손해배상 하도록 판결을 한 것은 국경을 초월한 21세기 문명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법리"라고 주장했다.　 광복회는 1968년 UN총회에서 반인도적 범죄 및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부적용을 결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일본 전 국토에 거미줄처럼 깔린 철도의 침목 하나하나는 조선인 강제노동자의 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해방 이후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민족이익을 대변할 자격이 없는 친일반민족 정권이 들어서 왔다"며 "지난 시대 친일반민족정권의 대일 저자세 외교로 잘못 길들어진 일본의 억지에 문재인 정부는 뒷걸음치지 말아야 하고 이번 기회에 일본이 한국을 깔보는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