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 이야기를 생각해 보자.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십시오" 그는 자신만만했다. 아버지의 재산을 쥐고 먼 나라에 가면 이 돈으로 재산을 늘리고 사업에 성공해서 멋 있게 살 줄로만 알았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에 갈 때는 뭘 믿고 갔는가? 바로 자신을 믿고 간 것이다. 그가 자기를 믿고 나가서 잘 되었으면 아버지께로 돌아와서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자가 되었겠는가? 그는 자기 자신을 믿고 먼 나라에 가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하고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는 돼지를 치는 집에서 고생하는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어라고 주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이제는 배가 고파서 굶어 죽어가는 자가 되었다. 그 때, 비로소 둘째는 후회라고 하는 것을 하게 된다. 아~ 내 생각이 틀렸구나… 내가 믿고 있던 내 자신이 잘못 된 것이구나. 그래서 둘째 아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느냐면, 자기 자신을 믿는 것에 대해서 회의를 느끼게 된 것이다. 자기 자신을 믿는데서 불신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둘째는 말한다. 내 아버지 집에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둘째는 내가 죄를 지었으니 이제는 착한 일을 하자. 그런 의미가 아니다. 자기를 믿는 그 부분에서 돌이키는 것이다. 아버지에게 돌아와서 뭐라고 말하는가?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이제는 자기는 아버지의 자식이 될 만한 자격도 없는 자기를 믿을 수 없는, 아무 보잘 것 없는 자기 자신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이야기를 창세기 4장에서 미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가인은 자기 자신을 선하다고 믿었는데, 하나님이 자신을 기뻐하실 줄로 믿었는데 자신은 자기 아우 아벨을 죽이는 더러운 인간임을 알게 된 것이다. 가인은 자기를 신뢰하는데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나를 신뢰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는 없다. 나와 하나님을 같이 믿을 수는 없다.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을 같이 따라 갈 수는 없다. 진리적인 면에서는 인간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른 편에 서기 마련이다. 그럴 때 자신의 생각을 믿는 사람은 자기의 생각을 선택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릴 때부터 정직히 살고, 열심히 살아 온 사람은 자기를 신뢰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일 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은 누구를 불문하고 아담의 후손이기 때문에 자기를 믿는 그 자체가 얼마나 악한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면, 먼저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어서 우리가 넘어지고 실패하면서 나를 신뢰하는 그 신뢰를 깨트려 버렸을 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온다는 것이다. 창세기 4장에서 가인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은혜를 입는가. 그 모양을 보면, 신구약 66권의 모든 이야기가 다 그런 과정으로 이어져 간다. 시몬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갔다. 정말 그는 믿음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느날 예수님이 제자들과 이야기한다. "오늘 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그때 시몬 베드로가 뭐라고 이야기 하는가? "주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주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그 이야기가 창세기 4장7절의 자기를 믿는 가인처럼 지금도 자신을 믿는 우리들의 모양을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