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으로 여름철에만 누진구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최종 제시됐다. 한시적으로 1600만 가구에 전기요금 부담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최종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업부 누진제 TF는 소비자 의견의 다양성을 고려해 3개 대안을 마련하고 현재 누진체계를 유지하면서 여름철에만 누진구간을 늘리는 `누진구간 확장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권고안은 3단계 누진체계를 유지하되 7~8월 여름철에 누진구간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현행 ▲1단계 200㎾h 이하 ▲2단계 200~400㎾h ▲3단계 400㎾h 초과 구간을 ▲1단계 300㎾h 이하 ▲2단계 301~450㎾h ▲3단계 450㎾h 초과로 늘리는 방식이다.누진 단계별 요금(기본요금)은 ㎾h당 1단계 93.3원(910원), 2단계 187.9원(1600원), 3단계 280.6원(73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는 지난해 시행했던 할인 방식을 상시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할인 혜택을 받는 가구 수는 1629만가구(지난해 사용량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할인액은 월 1만142원씩 적용되고 요금이 오르는 가구는 없다.　 최종안은 냉방기기 사용으로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소비패턴에 맞출 수 있고 가장 많은 가구에 혜택을 제공하면서 현행 누진제 틀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기요금 할인액이 커지면 한국전력의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조1745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6년 만에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 권고안은 한전 이사회 의결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