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러시아(구 소련)가 만주와 한국의 지배권을 둔 러일전쟁(1094~1095년)에 참패하여 잠시 움츠리고 있다가, 북괴 김일성을 배후 조종하여 1950.6.25. 기습 남침전쟁을 일으켜 한국을 초토한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움츠림에서 벗어나, 또 다시 북한을 음흉한 마수로 조종하여 한국을 전쟁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을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러시아의 한반도 영향력 증가로 안보의 틀이 움직이고 있음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책강구가 절실한 상태다. 지난 4월 2박3일에 걸쳐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통해 러·북이 어떤 현안을 협상하거나 합의를 만들고자 개최한 것이기 보다, 지난해 초부터 이루어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 4차례의 북·중 정상회담, 2차례의 미·북 정상회담 등으로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영향력을 획책하려는 푸틴의 야욕과 지난 2월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대실패를 겪은 김정은이 위축된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도가 합치된 데 따라 성사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방문 효과는 핵을 앞세워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실패에 따른 책임과 권위를 되찾고 공고한 철권정치의 합리화를 위한 방안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다. 러시아의 이해와 지지기반을 확고하게 다져 중국과 함께 강력한 지지세력 후원자를 확보하고, 중국으로 하여금 러시아를 자극시켜 대북지원 견인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를 제고시켰다. 또 세계 강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의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 지도자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여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나아가 한·북·러 3각 협력사업 추진 등에서 협력기반 주도권 확보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외화 소득원인 러시아 체류 북한노동자(UN의 제재대상)의 금년 말 이후 지속 체류 가능성을 확인한 점으로 볼 수 있다. 푸틴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관련 미·북 다툼에 끼어들어 트럼프의 비위를 불편하게 하거나, 김정은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지 않으면서도 러시아의 한반도 문제는 물론 국제 주요현안에서 주도권 확보와 중국의 한반도 문제 독주를 견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실리적인 지도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푸틴이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일정도 북한의 군비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러시아도 `한반도 비핵화` 용어가 북한의 비핵화만이 아닌 한반도내 미국 전략자산을 포함하는 군축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북한이 완전한 핵 강국이 되면 자국에 불리한 점을 사전에 통제 제거하기 위한 고단수의 전략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김정은의 이번 푸틴과의 정상회담 결과가 미·북과 남·북 대화,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정은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더욱 단단한 연결고리가 굳어질 때까지 3차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은 미국에 기존입장을 유지하면서 미·북 협상라인 교체를 지속 요구할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미·북간 운전자론 보다는 판문점 및 평양선언 이행 등 민족공조에 나서도록 압박하면서 대북 제재전선의 붕괴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한번 더 강조하면, 중국·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 필요성을 UN에 주장하면서 조언과 자문의 후견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북 핵 폐기와 한국내 미국 전략자산 철수를 연계시키고,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강화해 나가면서 우리에게는 미국 등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자주독립적 외교정책 추진을 지속 압력 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국가안보 틀이 요통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미국 등 우방국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