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준 지난해에 비해 경북지역의 임금근로자 수는 줄고 자영업자와 그에 따른 무급 가족봉사자 수는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의 5월 경북통계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북지역 취업자수는 138만 8천명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7만 8천명 보다 1만명이 늘었지만, 세부적으로 볼때 자영업자가 1만 5천명이 증가했고, 그와 더불어 함께 일하는 무급 가족종사자 수 또한 1만 5천명이 불어나면서 취업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임금근로자수는 87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3천명이 줄었다. 상용근로자(62만2천명)가 1만명 줄고, 임시근로자(18만 8천명)가 1만 2천명 줄어든 반면, 일용 근로자(6만8천명)는 9천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취업자들의 근로 전환 형태에 대해서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에 영세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 등이 폐업 위기에 몰리면서 가족들이 직접 일선에 뛰어드는 무급 가족봉사가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기업에서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계약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상용·임시 근로자 수를 줄이고 1개월 미만의 일용 근로자를 늘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