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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코스타 항공` 뜨지도 못하고 날개 접다 - 경북신문
울산지역 저비용항공사인 `코스타항공`도 자금난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날개를 접었다.
이는 우선 최소한의 자본 등의 요건만 갖추고 일단 `띄우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경영방식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에 대한 경종이 되고 있다.
한성항공이 지난해 10월 중순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영남에어마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날개가 꺾였고 이번에 코스타항공마저 날지 못함에 따라 향후 저비용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관측이다.
27일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최초 민간항공사로 관심을 끌었던 코스타항공이 심각한 자금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취항을 포기했다.
코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시험운항을 전격 중단, 11월 이전에 항공운송사업운항증명(A.O.C) 취득이 어려워지자 12월말까지 정식 취항을 연기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코스타항공은 현재로서 막대한 자금력을 당장 동원한다고 해도 비행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운송사업운항증명(A.O.C) 취득기한이 다음달 25일 최종 종료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항공운송사업운항증명(A.O.C)을 취득하기 위해선 인력.장비.시설 및 운항관리지원 등 안전운항체계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안전검사만 해도 45일 이상이 소요된다.
현행법상 운항증명 연장가능한 기일은 총 90일이다. 코스타항공은 이전 연장 신청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30여일 남짓한 운항증명 취득기간 안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운항증명을 얻기는 어렵다는 게 부산지방항공청의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는 "코스타항공이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차일피일 취항을 계속적으로 미루고 있지만 사실상 취항을 포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지사 관계자도 "지난해 12월 초순께 코스타측으로부터 올해 내 회사 사정이 나아질 것 같아 취항을 할 수 있다고는 답변이 오긴 했지만 상황은 예전과 별반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타항공은 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의 한 회계 법인으로 부터 경영과 관련한 전반적인 실사를 받았으나 투자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코스타항공의 울산공항 사무실(부스)는 오래전에 폐쇄됐고, 서울의 코스타항공 사무실과 이곳 관계자들 또한 연락두절된 상태"라며 "설사 코스타항공이 재취항에 필요한 공항 내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해도 지금으로선 선뜻 내어 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코스타항공사 사무실 문은 굳게 잠겨있으며 수차례의 전화접촉 시도에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코스타항공은 지난해 11월초 취항을 목표로 운항증명(A.O.C) 취득을 위해 같은해 9월16일부터 김포~울산,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왕복하는 하루 4~6회 시험운항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금악화 등 문제로 지난해 10월초 시험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울산시 등 관계기관에 취항을 12월께로 연기한다는 협조문을 발송한 바 있다.
코스타항공은 같은해 12월말까지 시험운항을 재개하지 못해 운항증명 취득이 불가능해지자 다시 부산지방항공청에 11월말께 올 2월25일까지 운항증명을 취득하겠다며 최종 연기요청을 해놨었다.
코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랑스에서 항공기 `울산1호기`를 들여와 시험운항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유가 및 환율 상승 등 세계적 경제위기가 덮치면서 난항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