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기소된 박종철 전 경북 예천군의원(사진)에게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형사단독 남인수 부장판사는 11일 박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캐나다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군 의원 품위를 손상하고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그러나 "한화와 달러를 거둬 피해자에게 전달한 점으로 미뤄 합의한 점으로 판단되고, 현지 경찰에 체포될 뻔 했으나 가이드의 만류로 면했고, 예천군의원에서 제명된 점, 동종전과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사건 당시 피고인의 자백과 관련 동영상, 진단서, 피해자 진술 조서 등을 통해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　 범행동기에 있어서는 피고인이 이형식 전 예천군의회 의장과 가이드가 피고인과 초선 의원들을 험담하는데 격분해 폭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의 대화가 피고인과 초선의원에 대한 직접적 험담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차 안에서 돈을 거둬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받은 `합의서`는 여러 정황에 비춰 합의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