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를 구속기소했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17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구속기소해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유명 SNS 인플루언서인 옛 연인 황하나(31)씨와 함께 총 7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해 2~3월 황씨와 공모해 3차례에 걸쳐 마약을 매수한 혐의도 있다. 다만 박씨가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한 7차례 혐의 가운데 황씨가 2차례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분을 확인한 뒤 황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박유천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고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내가 마약을 한 적도 없다"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성분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뒤 구속되자, 지난 3일 검찰에서 "거짓말을 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벌을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벌을 받겠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22일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있어 기소를 결정했다”며 “사건 병합은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