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왜 이 날이 스승의 날인가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조선조 4대 임금이요, 우리 민족의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생신일이다. 그래서 한글학자요 과학자이신 임금이신 생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정부의 선정에 반대하는 국민은 한 사람도 없이 축하를 겸한 날이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에게 스승이 없는 사람은 없다. 　보통 선생이란 말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학예에 뛰어난 사람에 대한 존칭이나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하는 사람을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원래 스승이란 말은 자기를 가리켜 이끌어 주는 사람으로 선생의 높임말이다. 　넓게 말하면 `나`라는 존재를 낳아 길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인 부모가 최고의 스승이지만 부모와 구별되어 쓰는 최고 분을 은사님이라 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은 부모로 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 부터는 사람으로서 바르게 살고 생명을 보람 있게 하서를 가르치신 분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독창적인 표현과 지식의 사명을 환기시키는 것이 교사의 최고의 기술로 여긴다. 　그래서 학문이나 기예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통틀어 스승이나 선생이란 말을 융합하여 `교사`란 말을 쓴다. 교사(교원)란 직업은 학교에서 교육을 맡은 자의 의무로써 오늘날 훈육의 이미지가 아주 넓은 분야의 지식을 갖춘 교육자의 의무도 함께 한다. 　사마천의 `자치통감`에 유교의 사상과 교리를 써 놓은 책인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 　어쨋든 우리를 선도하도록 가르친 스승님은 살아온 연륜도 많으시고 배워 온 지식과 경험이 많으신 분이다. 　우리는 그 분들을 부모님 이상의 위인으로 섬겨야 한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란 말도 있듯, 많은 세월을 통해서 습득한 일의 종류도 많고 실패, 성공의 원리도 잘 아시는 분이다. 　경험이 많다는 말은 실지로 보고 겪어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을 말하며 몸소 겪고 치러 본 일이 많음을 얘기한다. 　인간의 지식은 모두가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며 지식은 결국 경험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혜와 경험의 관계는 부자지간이란 말도 생긴 것이다. 　철학자 칼라일은 "경험은 위대한 정신적 의사"라 했다. 　중국 속담에도 옷은 새것보다 좋은 것이 없고 사람은 경험 많은 사람보다 더 좋은 분은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격언에 `산전수전`다 겪었다는 말도 세상의 모든 일을 골고루 겪어서 무슨 일에나 노련하다는 뜻이다. 　존경이란 받들어 공경하는 것이다. 지식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까닭은 매우 분명하다. 스승이신 그 분들이 경험했던 모든 지식을 후예들에게 아낌없이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모두를 가르쳐 주신다는 것이다. 　혼자만 알고 남에게 하소하지 않겠다는 욕심은 하나도 없는 분들이다. 스승은 부모의 마음과 같은 분이라 존경을 받을 위치에 놓은 선인(善人)들이다. 　성서 `시편`에 악인들은 꾸기만 하고 갚지 않고, 착한 사람은 동정하고 후하게 준다고 했다. 　`윤리학`에도 고결한 성품을 가진 사람은 은혜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 은혜 갚음은 출세의 상(相), 은혜 모름은 구걸의 상, 우리가 배운 한자에 결초보은이란 말은 죽어 혼령이 되어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사자성어를 교훈으로 삼자. 부모와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깨우쳐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실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