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天命)은 하늘의 명이며, 천명을 거슬리는 자는 반드시 필망(必亡)한다. 공자가 말했다. 획죄어천(獲罪於天) 무소도야(無所禱也)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현제수훈왈(玄帝垂訓曰) 인간사어(人間私語) 천청약뢰(天聽若雷) 암실기심(暗室欺心) 심목여전(神目如電). 현제가 가르침을 내려 말했다. "사람들 사이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으며, 어두운 방 안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천명(天命)편에 나오는 말이다. 　2018.4.27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북한 김정은의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다. 북한정권 70여 년 동안 위장평화와 온갖 거짓과 권모술수(權謀術數)로 유지 지탱돼 온 정권이다. 웃으면서 평화를 부르짖고 기만과 교활한 모략을 다 부려온 그런 허수아비 정권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 다는 것은 트로이의 목마와 같은 우를 범할 수 있다. 현재 김정은의 트로이 목마에 한·미 동맹관계가 소원해지고 우리의 안보관이 나사처럼 풀어지고 있는 현실이 아차아차하다. 　남·북 관계를 총책임지고 있는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4.24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서울특별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한반도평화포럼 주최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학술회의 `신한반도체제 구상과 남북관계`에 참석했다.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금의 기회를 살리고 키워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한반도 체제`의 기틀도 마련될 것이며, 서로 이익을 나누는 `호혜`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가치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지난 1년간 남북은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을 차근차근 이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남과 북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 걸음한 걸음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참 답답하다. 통일부장관의 남북을 위한 축사는 상대가 북괴 김정은 정권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적 보편타당한 설명을 갖고 국민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장관이 말하는 모든 것이 가식으로 들린다. 국회 청문회에서도 옹졸한 말로 일관하던 그가 장관이 되어서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사탕발림 말로 선량한 국민을 현혹시키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일 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이상화법이다. 　북은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강국인 미국이나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 대화를 하고 돌파구를 찾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주도권을 쥐고 좌지우지 야단법석이며 호통을 치고 있다. 핵이 없으면 북한체제는 단번에 무너지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김정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핵을 이용해 최대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핵은 핵대로 보유하여 한국을 농락하고 때로는 미국을 바보로 만들고 중국과 러시아를 줄 당기기하면서 국익과 체제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김정은이 한반도를 하나의 공산세력화로 음모를 꿈꾸면서 달콤한 유혹으로 내민 트로이 목마를 덥석 물고 있는 한국. 한반도 정책이 북한의 달콤함에 속아 비몽사몽(非夢似夢)으로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평화를 지향하는 어리석은 무리들로 한반도가 유린당하고 있다. 획죄어천(獲罪於天) 무소도야(無所禱也), 인간사어(人間私語) 천청약뢰(天聽若雷) 암실기심(暗室欺心) 심목여전(神目如電). 김정은의 트로이 목마를 갖고 국민을 현혹한 업보의 대가를 어떻게 받을지 귀신은 속여도 천명을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