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19일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경찰의 선진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 내정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찰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만 한다"며 "`포돌이`의 모습에서 신뢰받는 경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이 직접 창안해 만화가 이현세씨가 그린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는 큰 눈과 귀를 강조하고, 가슴에 공정함을 뜻하는 저울을 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특징이다. 김 청장은 "경찰이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지는 포돌이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며 "포돌이의 큰 눈과 귀는 국민을 잘 지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돌이 가슴에 달린 저울은 억울하게 피해를 받는 국민이 단 한 사람도 없도록 공정해야 하며, 포돌이의 웃는 모습은 항상 친절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방침에 대해 "법과 원칙, 소신에 따라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 불신을 받지 않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해 경찰의 촛불집회 진압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대응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무관급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경찰청장이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는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취임 이후 가능한 절차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경무관급 이상 인사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 이후인 다음달 초순 또는 중순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청장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 등 아직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 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