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위주의 교육을 탈피하여 사물과 상호작용하면서 지식을 구성하는 피아제의 구성주의이론에 의해 유아교육현장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유아, 아동을 피교육자로 생각하면서 아직도 지식을 주입하고 있다면 변화하는 세계에 대해 주목하여 교육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무인자동차가 등장하고 로봇이 의사를 대신해 수술을 하는가 하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등 인공지능(Al)이 인간의 과업을 수행하고 있어서, 이 인공지능시대에는 창의융합교육이 필수가 되고 있다. 　2001년 미국과학재단과 상무부는 `인간능력의 향상을 위한 융합기술`이라는 보고서에서 나노기술(N), 생명공학기술(B), 정보화기술(I), 인지과학·신경기술(C)이 결합된(NBIC) 과학기술을 통해서 건강증진, 군사적인 목적의 인간능력향상과 산업에서 인간과 컴퓨터 간 상호작용의 합리적 구축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정보와 컴퓨팅, 나노과학과 공학, 의과학과 신체능력 향상, 생물 및 생물 환경적 접근, 인지과학과 지적능력향상, 집합행동과 시스템적 접근이라는 6대 융합기술을 정하였다. 　융합(融合, Convergence)은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듦 또는 그런 일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문, 과학, 기술 각각의 세분된 학문들을 결합하고 통합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응용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과정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융합이라고 한다. 융합교육은 다양한 것을 녹여서 서로 구별 없이 하나로 합쳐 교육하는 것을 말하며, 이제는 창의력을 목표로 융합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미국은 20세기부터 창의력 교육을 위해 영감을 주는 창의적 교육환경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상상력과 영감을 통해 아이디어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거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지도가 있어야 하고 또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가능하다. 정답이 일정한 수렴적 사고가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안할 수 있는 발산적 사고가 자연스러운 교육적 접근과 수용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하는데, 그 경험은 기억되고 표상화 되어 특정한 감각 및 운동체계로 축적됨을 이해하여야 한다. 　표상화는 유아들이 지식을 구축하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지식습득 방법이다. 사물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축적된 경험이 인간의 사고와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환경과 신체, 뇌, 마음은 하나의 통합적 단위를 이루며,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인지 과정을 창의융합기술에 적용하여 지적,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중요하다. 　앨빈 토플러(AlvinToffler, 1928~)가 2005년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산업혁신포럼에서, "미래경제의 돌파구는 하나의 비즈니스 섹터(sector)나 단일한 기술이 아닌 컨버전스(융합)를 통해 찾아야 한다. 한국은 BT와 IT 같은 첨단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신산업/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한국의 미래는 이러한 융합 기술에 달려있다", "제품이라는 사물에 문화, 경험, 콘텐츠, 커뮤니티 등 지식을 융합하는 것이 지식기반 비즈니스 모델이며, 그것이 컨버전스(convergence) 마케팅의 핵심이다"라고 융합을 강조했던 것은 교육에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선진국에서는 공학, 의료, 환경 등의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예술, 사회과학 등이 접목된 융복합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미래기술을 개척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는 추세이다. 과목 간 경계를 허문 `융합교육`이 영재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교육부가 문과·이과를 통합한 수능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융합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의융합교육은 우뇌가 굳어지기 전에 유치원 시기부터 해야 한다는 것에 교사와 학부모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