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인해 원유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휘발유와 석유 등 국내 기름값은 상승하고 있다. 17일 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의 평균가격은 1303.96원을 기록으로 나타났다. 15일에 비해 하루만에 ℓ당 5.84원이 오른 것. 경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에 ℓ당 1200원대로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상승하더니 1300원대를 넘어섰다. 주간 단위 ℓ당 경유값을 살펴보면, 1월 첫째 주 1277.35원, 1월 둘째 주 1289.63원 등으로 상승했다. 12월 첫째 주 ℓ당 1384.98원이었던 휘발유 값도 12월 다섯째 주 1290.02원 등으로 하락했지만, 새해 들어 ℓ당 휘발유 값은 다시 올라 1월 첫째 주 1302.53원, 1월 둘째 주 1321.50원 등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 값이 오르는 이유는 기름에 붙는 세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지난해 종료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