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함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2일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연우) 심리로 열린 강 교육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 때와 동일한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돌연 범행을 부인한 점을 고려하면 교육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볼 수 없다"며 강 교육감의 항소를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강 교육감은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 경력이 표시된 예비후보 공보물 10만 부를 유권자에게 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강 교육감의 변호인 측은 "정당 경력을 표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당선무효형은 가혹하다"며 "위법성에 대한 인식과 고의도 전혀 없었다"며 선처를 강조했다. 또 강 교육감도 최후진술에서 "교육정책에 있어 정치적 중립의무를 잊은 적이 없다"면서"소외당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강 교육감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3일 오후 2시 30분 대구고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