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신 형님의 영향을 받아 올곧은 경찰의 참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경찰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대구지방경찰청 최성열 교육계장(경정, 사진)은 "고교 3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갈등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저는 경찰대학을 가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준비를 해왔고 지금은 대구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북 영주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을 벗삼으며 자란 최 계장은 범죄가 빈번했던 도심지의 각종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정의감에 분통이 터질 때가 많았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치안이 필요한 도심지의 생활 실상을 직접 경험해 보고픈 욕심도 일었다. 최 계장의 이런 생각에 불을 지핀 건 형님이었다. 경찰 배지를 가슴팍에 달고 지역 치안을 위해 힘쓰는 형님을 가까이 보면서 자신 역시도 형님의 뒤를 잇는 훌륭한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고교 1, 2학년 때까지는 막연했던 경찰을 꿈꿨다면 본격적인 준비는 고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됐다. 확고한 이정표가 정해지면서 남들보다 `조금 더` 펜을 놓지 않는 공부에 매진 했던 것이다. 하지만 고시에 버금가는 `경찰 대학`이란 문턱은 최 계장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았다. 결국 재수를 하게 된 최 계장은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오히려 경찰관으로써 더 깊은 사명감을 안겨 준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계장은 "형님께서 경찰의 사명감을 자주 이야기 하셨다. 그런 형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심도 일었던 반면 끌려다니는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날 때도 있었다"면서 "그렇지만 경찰의 울타리가 있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경찰이 되겠다는 꿈은 당연한 과정이었다. 칠전팔기 각오로 경찰대학 합격을 위해 노력했기에 이에 따른 사명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대학에서도 최 계장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치안 강화로부터 비롯되는 `시민 행복`이 담겨 있었다. 당연히 시민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고 지난 1996년 3월 기동대를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경찰간부로써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발걸음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 계장의 이 같은 경찰 `교과서`로써의 바른 모습은 주위 동료로부터 `양심가`로 불리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지금은 교육계장으로 있으며 경찰들에게 참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올바른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어 `시민과 소통하는 경찰 문화` 안착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런 최 계장에게도 행복했던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간히 뇌물 의혹 등으로 `청렴 경찰`에 흠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역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책할 때도 있다. 최 계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이유로 경찰을 꿈꾸는 게 요즘의 현실이지만 정작 경찰이 되면 바른 생활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교육이란 이러한 경찰에 더욱 청렴한 경찰로 나아갈 수 있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라며 "물론 사람이기에 여러 유혹에 빠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도 이겨낼 각오를 갖춰야하는 게 경찰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만이 달콤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이치에 경찰 역시 예외 일 수 없다고 강조하는 최 계장. 그는 그렇기에 앞으로의 각오 역시 `최선`이라는 단어를 손꼽았다. 약해진 공권력에 때론 시민들로부터 큰 상처를 입는 `경찰`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나아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경찰 문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최 계장은 "많은 경찰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직 사명감 하나를 가지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찰의 잘못된 행동에 어러한 노력들이 가려질 때 마다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경찰의 존재 목적이 치안 강화에 비롯되는 시민의 행복이기에 숙이지 않는 열정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