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박찬주(60) 전 육군 2작전사령부 사령관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가혹 행위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박 전 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의 아내 전 모(60) 씨에 대해서는 폭행 및 감금 혐의로 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박찬주(60) 전 육군 대장의 이른바 `공관병 갑질` 혐의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지 1년 3개월 만이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에게 텃밭을 관리하고 곶감이나 모과청을 만들라고 하는 등 불합리하고 가혹한 지시를 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검찰은 당시 제2작전사령관 등으로 근무하던 박 전 대장의 이 같은 지시가 가혹 행위에 이른다고는 볼 수 없고,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도 볼 수 없어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박 전 대장의 배우자인 전 씨의 경우 공관병을 때리거나 베란다에 가둬놓는 등 폭행 및 감금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앞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장은 26일 항소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항소심 재판부는 제2작전사령관 재직 시절 모 중령으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고 들어준 혐의만 유죄로 보고 이 같이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