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의 원칙과 기준 없는 삭감 심사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문화행정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말 2019년도 본 예산안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국·도비 예산이 확보된 58개 사업과 그에 따른 보조금 19억 원을 생짜로 날리는 마구잡이 `칼질`을 감행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본지 12월10일자 5면 보도> 지난 22일부터 열리고 있는 2019년도 경주시의회 제1회 추경 예산안 상임위 심사에서도 그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불합리하고 삭감을 통해 확보된 예비비는 어떻게 쓰일 것인가` 대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룰도 없고 답변도 없다. 입으로는 여성과 노인을 최우선 한다면서 이번 추경예산에만 전액 삭감한 복지·건강 관련 예산이 17억원(여성행복드림센터 건립 16억원, 치매안심센터 시설 지원 1억원 등)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행사 사업도 4억여 원의 국·도비가 확보된 시비 매칭 사업 7개에 대해서 시비 2억 1100만을 삭감하면서 도비 마련을 위해 노력한 지역 도의원의 노력마저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 예산이 삭감된 관계 부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본 예산에서 날린(삭감한) 것을 다시 들고 오면 어떻게 하냐, 도비가 확보되었든 필요한 사업이든 말든 날린 것 살리면 우리 체면이 뭐가 되겠냐`라며 큰 소리를 친다고 한다.  합리성의 논리가 아닌 자신들 체면 세우기에 바쁘고 알아도 모른척하라며 쉬쉬 거리며 입단속을 하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그들의 계수조정 밀실 심사는 `가위 바위 보`로 칼질 심사를 하는지 자신의 지역구 `읍면동 행사챙기기`를 위한 심사를 하는지 아무도 모를 뿐이다.  예산안 심사가 투명하고 합리적이라면 언론과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된다. 문을 닫고 마이크를 끄고 카메라를 빼돌리는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