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장님!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실려고 그렇게 평생을 허겁지겁 바쁘게 사셨습니까? 꽃은 피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태어난 존재는 태어난 순간 죽음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인생 무상은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진리일진데 당신의 죽음이 필자에게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허망하고 비참하게 느껴지는지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사업을 하는 기업인은 그 규모가 크고 작고를 막론하고 매일매일 긴장의 연속이고 고민의 연속이고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이해하지를 못합니다. 필자는 45년간을 일선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해온 경험자로서 대한항공이 세계 14위 대한민국의 항공사라는 사실에 대해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적 얼굴이고 자랑이고 긍지라는 것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가 부정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필자는 대한항공 탑승 횟수가 200회가 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그동안 대한항공 CEO로써 3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 했었고 50년 전 대한항공을 창업한 조중훈 선친의 뜻을 받들어 육해공 수송보국(陸海空 輸送保國) 정신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물류 선진국이 되었다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국 물류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선도적 기업가이자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민간 외교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70 평생의 한 위대한 인간의 삶에 많은 국민들은 존경과 경의를 표해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영정 좌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한·불 교류 공로로 받은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 `레지옹 도뇌르 그랑 오피스에`가 게양 되어 있었다라고 하네요. 조 회장은 술과 담배를 못했지만 취미로는 풍경 사진을 즐겨 찍거나 첨단 무기 백과사전을 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측하지 못했던 장녀의 땅콩회항 문제, 작년 봄 둘째 딸의 물컵갑질 사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 광고 업체 직원을 향해 분노를 표출한 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대리 약사를 고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기내 면세점 수입 관계, 무슨 필리핀 여성 불법 고용 등등으로 8개월 동안 18 번에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서 그것이 어떤 죄가 성립되는지는 아직도 분명 하지를 않습니다. 이로 인해 일가족 모두는 조사 대상이 되었으며, 포토라인에 서는 횟수가 14회였는데 모 일간지에 의하면 이러한 조사 형태는 지금까지 세상에 유례가 없는 기록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1개 각기 다른 정부기관이 교대로 자택과 본사 등을 압수수색을 했으니까요. 여기에다 대다수 언론은 경쟁을 하다시피 한 연일의 보도는 군중의 적개심에 불을 붙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직접 나서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과 위법에 대해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지자 국민 노후자금이 수익을 내는데 우선해야 할 국민연금을 정치적으로 앞세워 민간 기업에 주권 행사에 개입한 결과 조양호 회장은 주총에서 경영권을 상실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 했고 그후 10일이 지나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아낙사고라스는 인과의 법칙은 우주 만유가 아무리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진리라고 했습니다. 모든 결과는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이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종교, 철학, 과학을 막론하고 부정할 수 없는 공통된 진리이고 우리는 이러한 진리 앞에 자신을 다시 한 번 관조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 조양호 회장님의 영전에 밝은 빛이 밝혀지기를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