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이 다되어 간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10일 국회의사당내 로텐더홀에서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 전날 있은 대통령선거에서 문 대통령은 41.1%의 득표율로 홍준표(24%),안철수(21.4%),유승민(6.8%),심상정(6.2%)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임기를 1년여 남겨두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같은 해 3월10일 헌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이 치러졌고 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에서 2위인 홍준표 후보와는 득표율 17.1%p, 표차 5백57만951표라는 헌정 사상 역대 최다 표차로 꺾고 당선되었다. 　서로 색깔이 다른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기대하기조차 힘들었고 개표결과 문재인 후보의 압승이나 다름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집권당에 대한 민심은 되돌리기 어려웠고 자연스레 정권교체는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19대 대선에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 등 세 사람이 얻은 득표율을 합하면 52.2%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보다 11.1%나 많다. 　촛불 열풍 속에서도 상당수 유권자들은 합리적 중도나 보수후보를 지지한 셈이다. 　어쨌든 대통령 선거 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지지자는 물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들도 앞선 정부보다는 국정을 잘 이끌어주리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의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고 이러다 곧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말까지 국민들 사이에 오갔다. 　그러나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지만 북한은 미국이 만족할만한 비핵화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남북관계개선은 비핵화에 발목이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잘 나가던 국정지지율은 경제와 민생이 어려워지면서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80%가 넘던 지지율은 취임 2년을 앞두고 50% 아래로 곤두박질친 상태에서 반등을 못하고 맴돌고 있다. 　시간당 1만원의 최저임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두차례에 걸쳐 30%가까이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감당못할 상황으로 내몰렸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제 원로들까지 대통령앞에서 소득주도성장의 부작용을 거론 했지만 정부가 개선책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우려했던 대로 물가인상으로 이어졌다. 　경기침체로 장사가 예전 같지 않아도 자영업자들은 인건비와 재료비 인상을 더 버티기가 힘들다며 가격을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는 결국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6천원 하던 밥값은 7천원으로 1천원씩 오르는 등 먹는 것에서 마실 것 까지 안 오른 것이 없을 정도가 됐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경제와 민생을 잘못해서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급여 수급자만 늘어나는 추세다. 　청년 구직자들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공무원시험은 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넘은지 오래다. 　옛날부터 정치는 백성들의 먹고사는 문제해결이 우선이다.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도 다르지 않다. 　이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재검토하고 자영업자와 기업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도록 해야 한다. 　탈원전과 같은 경제를 멍들게 하는 정책은 과감히 바꾸고 침체 된 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은 필자뿐만 아닐 것이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그런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