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가에서도 `김정은 서신`을 표방해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30분께 경북대 중앙도서관에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학교 관계자 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도 경북대 북문 은행 AMT 앞 기둥과 영진전문대 중앙도서관에도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발견됐다. 이 대자보는 대구예술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경일대·영남외대·안동대·김천대·경북보건대·구미1대학·경운대 등 경북지역 대학 10여 곳에서도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대협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는 가로 55㎝, 세로 80㎝ 크기다. 대자보에는 `남조선 체제를 전복시키자`,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으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오는 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촛불집회 개최를 예고하고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이 단체는 최근 SNS를 통해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칙서가 하달됐다"며 "전국 대학 400여 곳에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자보는 서울·부산·인천·경기·강원·충남·전남 등 전국 23개 대학 28군데와 고교 1군데에서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대자보를 모두 회수하고 CCTV 분석을 통해 대자보를 붙인 사람을 추적해 혐의점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