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시가 고려시대 축성됐던 경주읍성(慶州邑城)을 복원한다. 경주시는 찬란했던 신라천년문화의 우월성을 계승하고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라 수도 경주에 경주읍성을 연차적으로 복원 정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주읍성의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자원화 하고자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60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토지 26,469㎡ 매입, 건물 150호 철거, 복원 기본계획 수립, 발굴조사, 동․북쪽 성체 1,100m 및 동․북문 복원, 성내유적정비, 경관 및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5월 용역비 1억 2천만원을 들여 한국전통문화학교에 의뢰했던 △ 경주읍성 복원 이론적 검토와 정비방안 구상으로 복원계획 수립 △ 성벽 1,100m, 치성 12개소 △ 동문 및 북문 복원 △ 경주관아 및 집경전지 등 성내 유적정비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9일 개최했다. 또한 시는 지난해 사업비 27억4천 여 만원을 들여 토지 4,503㎡를 매입하고 건물15호 철거 및 철거지역을 정비하며, 동부동 49-1번지 외 156필지 15,153㎡에 대한 문화재 지정구역을 확대지정 신청했다.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토지 12,801㎡ 매입, 건물56호 철거, 성체 75m 및 치성 1개소를 복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월성이 신라 천년의 경주를 상징한다면 읍성은 신라 이후 천년의 경주를 상징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사업비 437억원을 들여 토지 매입, 건물철거 , 발굴조사 및 실시설계, 성체 및 치성복원, 동․복문 복원, 성내 유적정비, 경관 및 주변 환경을 정비해 경주읍성을 복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에 시가지 중심상가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중심상가 관계자는 “ 최근 경주시가 보문관광단지내 아울렛 매장 건설을 추진 한다더니 이젠 경주읍성 복원까지 추진한다”며 “시가지를 철거하면 도심인구는 줄고 읍성은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