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면 기상특보 보다는 미세먼지 특보가 더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보니 일반 국민들은 미세먼지 특보와 관련 자료를 기상청이 생산하는 줄 안다. 하지만 기상청의 미세먼지 특보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며, 전국 96개 시군에 설치된 344개의 측정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 오염도를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도 바로 이 자료를 국민들에게 알려준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이룰 저감시켜주는 장치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회사가 부도직전상황까지 갔던 모회사는 공기정화기가 히트를 치면서 기사회생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공기정화기에 이어 실내에 두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식물도 속속 연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우수한 식물 5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박쥐란, 율마 등이 그것이다. 　농촌진흥청이 4년 동안 여러 종의 실내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실험은 챔버에 미세먼지를 공기 중으로 날려 3시간 둔 후 가라앉은 큰 입자는 제외하고 초미세먼지(PM 2.5) 300㎍/㎥ 농도로 식물 있는 밀폐된 방과 없는 방에 각각 넣고 4시간 동안 조사했다. 실험에서 파키라는 4시간 동안 155.8㎍/㎥의 초미세먼지 양이 줄어들었으며, 이어 백량금 142.0㎍/㎥, 멕시코소철140.4, 박쥐란 133.6, 율마 111.5 ㎍/㎥등으로 효과의 순위가 이어졌다.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율적인 식물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해본 결과 잎 뒷면은 주름 형태였고 보통인 식물은 매끈한 형태, 효율이 낮은 식물은 표면에 잔털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초미세먼지 `나쁨`(55㎍/㎥)인 날 기준으로 20㎡의 거실에 잎 면적 1㎡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미세먼지의 극성은 이제 취미생활의 변화를 불러 올 기세다. 반려동물을 끔찍이 아끼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반려 동물 대신 반려식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이 불러오는 2차 오염도 막고 키우는 비용도 훨씬 적게 들어 그 확산속도는 빨라질 조짐이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고 습도조절 기능까지 탁월한 식물을 가까이 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반려동물의 시대는 저물고 반려식물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