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인 형제 2명이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외교부는 22일 오전 5시46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6시46분)께 필리핀 마닐라 인근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투숙하던 한국인 김씨 형제(38·35세)가 추락해 사망해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자는 “‘쿵’하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피다가 호텔 앞에서 숨진 남성 2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들을 최초로 발견할 당시 다른 외상은 없었으며 현장 감식 및 CCTV 확인 결과 외부 침입 흔적도 없으나, 사고사 또는 타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외교부는 "주필리핀대사관은 사건 인지 즉시 담당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 경찰에 사망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에도 현지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필리핀 입국 유가족을 대상으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망한 한국인 남성들은 형제 관계이며, 한 달 전쯤 필리핀에 입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