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0일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관련 절차에 따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경북 포항 외에 지열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는 산업부 출입기자단이 `이번 정부연구단의 조사 결과가 포항 외에 다른 지열발전소에도 영향을 미치느냐`고 물은 데 따른 답변이다. `지열발전 기술개발을 아예 중단하겠다는 얘기냐`는 물음에는 "추가적인 지열발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지열발전 관련 위험성이 제기된 만큼 (신규) 사업 추진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정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항시와 협조해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조속히 원상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감사원에 청구된 국민감사 이외에도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의 진행과정 및 부지 선정이 적합했는지 여부는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5년간 2257억원을 들여 포항 흥해 지역에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주택과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공동시설을 설치한다. 이중 국비는 718억원 투입한다. `흥해 특별재생사업 이외에 포항시민에게 별도로 보상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정 차관은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게 있는지를 관계 부처와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지진으로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겪은 포항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