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경북지방우정청 상주 화서우체국에서 근무 중인 윤현규(39, 사진) 집배원이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북우정청에 따르면 윤현규 집배원은 지난 8일 오후 12시께 경북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에서 배달 중 등기 배달을 위해 마을 외딴 곳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평소 집에 있던 부부가 보이지 않아 주변을 살피던 중 집 뒤편 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급히 뛰어 올라간 윤현규 집배원은 부부가 황급히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119에 신고 후 양동이에 물을 퍼 나르며 화재 진압을 시도 했으나 이미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태라 화재진압이 힘든 상황이었다. 더욱이 어르신은 장화가 다 녹을 정도로 화상을 입으신 상태였으며,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산 위에서 내려오지를 못했다.이에 윤현규 집배원은 어르신을 직접 업고 산에서 내려왔고, 때마침 출동한 119를 통해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다음 날 윤현규 집배원이 사고 당사자분들에게 안부 전화를 드려 건강 상태를 살폈으며, 그 후 사고 당사자 가족들이 윤현규 집배원에게 연락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윤현규 집배원은 "먼저 어르신들이 생명에 지장이 없으셔서 다행이고, 자신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르신들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하루 빨리 회복하시면 좋겠다"고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경북우정청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우체국의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 집배원을 통해 위기상황이 의심되는 가구, 긴급 구호가 필요한 주민 등을 발굴해 도움을 주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