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으로 지금 노인층 이상의 사람들은 항상 부모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아주 자주 듣는 교훈의 말씀이 `매사에 적당히 하라`는 생성된 훈화의 당부다. 　`적당히`라는 말은 정도에 알맞음으로 요령있게 하라는 뜻이다. 　요령이란, 일을 하는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를 말하며 쉽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알맞게`라는 말은 역시 적당하다는 의미다. 이런 말을 두고 동양 철학의 대부이신 성균관대학교 류승국 교수는 "중용사상이 이미 중국보다 앞서는 학설이라" 강조한 논거를 입증한 예이다. 　`중용`은 중국 유교의 경전이며, 사서(四書)의 하나로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지은 도학서적이다. 　오경의 하나인 예기에 있는 `중용편`이 송나라 때 단행본으로 대학, 논어, 맹자와 함께 사서로 불리 운다. 　여기서 `중(中)`이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 `용(庸)`이란 평상시를 뜻한다. 　서양의 사상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윤리학`에 `지나침과 모자람은 악의 특색이고, 중용은 덕(德)의 특색`이라 하였다. 그렇다고 중용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 사이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철학교수 김태길의 저서에 `중용이 미덕이라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다.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못되는 미지근함 -사랑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아닌 무관심- 그것은 결코 중용이 아니라 중간이다. 　뜨겁고, 차갑고, 사랑 할 때는 사랑하고, 미워 할 때는 미워하는 절도·행동·생활 등에서 정도에 알맞게 하는 규칙적인 한도에 중용의 본질이 있다`고 했다. 　만사에 흑·백이 있는 것처럼 그곳에 타협이 있어야 한다. 그 타협이 곧 중용이 된다. 　사람의 욕심에는 지나치는 것(과 - 過)이 있고, 모자라는 것(부족 - 不足)이 생긴다. 　하청호시인의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라는 동시에 　비오는 날 /연잎에 /빗물이 고이면 /가질 수 없을 만큼 /빗물이 고이면 /고개 살짝 숙여 /또르르 또르르/ 빗물을 흘러 보내는 것을/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가질 만큼 담는 것을　불볕 더위였지만 연꽃이 아름다운 철이 있었다. 연꽃은 연꽃대로 곱지만, 연잎은 지혜롭다. 　비 오는 날, 오목한 잎에 감당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빗물이 고이면 마치 `덜어 내야겠군`하는 생각이나 한 듯 잎을 기울여 빗물을 또르르 굴려 내려 버린다. 　고개를 살짝 숙이는 겸손함으로 신기하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을까 가질 만큼만 가지는 욕심 차리지 않는 마음을, 시인이 연잎에서 건져 올린 값진 의미라고 동시작가의 해설에 깊은 느낌이 든다. 　연잎의 자연의 조화가 인간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었다, 　욕심이 지나 칠 때 가 많다. 과욕, 과식, 과로 모두가 문제(사건)의 소지가 다분하다. 　옛 선현들의 말씀에 넘치는 것 보다는 다소 모자르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넘치는 것은 쏟는 것이다. 오히려 욕심이 가장 적은 사람이 가장 풍부한 사람이라 한다. 　팔만대장경에도 `욕심은 많은 고통을 부리는 나팔`이다. 　운동도 음식도 과욕이 화를 자초한다. 모든 일을 적당히 알맞게 하는 것이 지혜롭다. 　조상의 예지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