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또 독성 밀주를 마시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의 고라가트 등 두 지역에서 밀주를 나눠 마신 차(茶) 농장 노동자 가운데 8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아삼 주의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보건장관은 왓츠앱에 현재까지 사망자가 80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병원 이외에서도 사망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최종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르마 장관은 거의 2분마다 새로운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현재 20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당수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와 환자들 중에는 여성들도 많으며, 이들은 대부분 차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1일 주급을 받은 뒤 밀주를 사서 마신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밀주 제조업체 사장 등 5명을 체포했고 다른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유통된 밀주는 골라가트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여성과 그의 아들이 만들어 판 것으로 전해졌다. 독성이 있는 메틸 알코올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된 술 대신 빈곤층에서는 불법으로 제조된 밀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잔당 10∼20루피(약 160∼320원)에 팔린다. 이달 초에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우타라칸트 주에서도 밀주를 마시고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또 2015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밀주를 마셔 28명이 숨졌고, 2011년에는 서벵골주에서 공업용 메탄올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밀주로 무려 17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