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소재 한 사우나에서 불이나 남성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대보상가 4층 사우나 남탕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등 2명이 숨지고 남녀 10여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숨진 2명은 불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단순 연기 흡입자 40여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불로 발생한 연기가 여탕과 찜질방이 있는 3층과 건물 전체로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1980년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상 1층은 식당, 지상 2층은 성인텍, 지상 3층은 찜질방, 지상 4층은 사우나, 지상 5~7층은 아파트(107가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불은 진화됐다.  불이 난 대보상가는 3층까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으며, 건물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3층까지 설치돼 있던 스프리클러는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화재당시 아파트 비상벨 등이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4층 배전반에서 화재가 난것으로 추정하고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