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여건과 특성에 맞춰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심사가 컨소시엄 기관의 사업과 무관한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로부터 결정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앞서 대구고용노동청포항지청은 지난달 16일 대구고용센터 6층 소회의실에서 2019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과 관련해 컨소시엄 기관의 사업을 가지고 심사를 진행했다. 컨소시엄 기관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에 참여하는 비영리법인이나 단체 등의 기관을 일컫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날 심사는 교수나 협회관계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10분간 평가로 이뤄졌는데 심사를 맡은 위원 모두가 컨소시엄 기관들의 사업과는 거리가 먼 위원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A씨는 그 예로 컨소시엄 기관들의 사업을 들었다. 1년 동안 성과를 도출해야 할 사업이지만 신청 기관 대부분이 제시한 사업명은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는 사업들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제시한 2019년도 경북지역 자치단체 지원사업 심사순서를 보면 `반려동물사업전문인력양성을 통한 지속적인 일자리창출사업`, `경산지역 자동차부품고용안정화 지원사업`, `기업하기 좋은 영천건설 안정화를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사업` 등 포괄적인 분야의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어떤 기관은 `4차 산업`과 관련해 아예 `4차 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사업을 가지고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A씨는 이날 심사위원들의 질문 모두가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 보단 신청을 하게 된 이유와 동기 등을 묻는 형식적인 질문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컨소시엄 기관들의 사업 대부분이 모호한 성향을 띄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몇 개 기관이 사업수행기관으로 선택이 되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심사위원회가 포진해 있다보니 컨소시험 기관들의 단 한번의 실사도 없이 두리뭉실한 사업계획서의 10분간 평가에 수억원의 사업비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참여 기관 선정은 심사위원들의 재량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정보공개요청에 의해 공개 여부가 결정되고 있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