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전 대구시 교육감(사진)이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을 맡게 된다.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2일 대구 중구 기념사업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자 184명 중 117명의 지지를 받은 우동기 전 대구교육감을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세명이 출마한 이번 투표에서 사업회 정회원 184명 투표 결과 우 전 교육감은 117표(득표율 63.6%)를 얻어 2·28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A씨(53표, 28.8%)를 앞섰다.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출마한 B씨는 우 전 교육감을 지지한다며 사퇴했다. 우동기 신임 회장은 "내년은 2·28민주운동 60주년이 되는 아주 중요한 해이다. 6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기 위해 책무감이 많이 느껴진다.“며 ”2·28 민주운동의 명성에 걸 맞는 행사를 통해 대구가 민주화의 성지임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2·28민주운동은 지난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진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절박한 인식과 3·15선거를 앞두고 자행된 야당 부통령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당국이 대구의 8개 공립 고등학교〔경북고, 경북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여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에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린 것이 발단이 되었다. 1960년 2월 28일 오후 1시경 경북고생 800여 명을 시작으로 전체 8개 학교 1천720여명의 학생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유당 정권의 불의를 규탄했다. 이 날 시위현장에서 약 22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고 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면서 교사들도 모진 책임추궁을 받았다. 2·28민주운동은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8년에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우 신임 회장은 오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021년까지 2년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중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