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체육계의 별 하나가 떨어졌다."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사진)이 5일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박상하 회장은 1945년 대구 달성군 구지면 출생으로 1973년 철강유통회사인 미주실업을 창업했다. 당시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책으로 인해 미주실업은 고속성장했다. 10년간 업체를 성장시킨 박 회장은 사업에서 손을 떼고, 체육지원 활동으로 눈을 돌리면서 체육계에 입문했다. 이후 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 대구·경북은 물론 국가 체육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쳤다. 체육계와의 인연은 20대 후반이었던 1971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서 체육회 및 후원회 일을 맡으며 시작됐다. 1994년 국제정구연맹 회장에 선임된 후 6회 연속 연임,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서는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았다.2000년에는 아시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2002부산아시안게임 유치위원 및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2003년 고향 대구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유치위원회 상임고문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특별위원으로서 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힘썼다. 이후 대한펜싱협회 부회장·대한정구협회 회장·대한체육회 부회장·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특히 그가 대한민국 정구연맹에 쏟은 애정과 공로는 각별했다. 1994년 국제정구연맹 회장에 선임된 후 줄곧 연맹을 이끌어온 박 회장은 2015년 만장일치로 6회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2019년까지인 임기를 수행 중이었다.박 회장이 정구 연맹을 이끄는 동안 22개였던 회원국 수는 90개국으로 늘었고, 정구 불모지였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년 세계대회가 열리게 됐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 회장은 1998년 체육 부분 최고훈장인 청룡장, 2004년에는 국민훈장 중 첫째 등급인 무궁화장, 2015년에는 소강체육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모교인 성균관대에서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외교가’로 통한 그의 능력을 인정해 스포츠 외교학 국내 1호 박사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