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러시아를 통한 북방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최근 서울에서 러시아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Industrial Investors) 그룹`과 북방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조건에 합의하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 하종선 사장과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 그룹`키릴 루빈스키 수석부사장이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10월말 ▲러시아를 포함한 북방지역에서의 에너지 개발 및 운송 인프라 구축 ▲러시아를 비롯한 동북아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모스크바 근교 컨테이너 야드 건설 ▲해운 및 러시아내 물류부문에서의 공동투자 및 협력 ▲상호 지분 보유 등 북방사업 추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협의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양측은 이번 서울 협의를 통해 각 분야별로 추진할 사업의 기본조건에 대해 합의하고, 일부는 구체적 세부방안까지도 의견일치를 보았다"며 "다음달에는 일부사업에 대해 실사를 진행하고, 조만간 세부 사항들에 대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북방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오는 2012년 그룹 매출 3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