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처럼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양의 첫 새끼와 기름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말한다. 독자 여러분들도, 세상을 살아오면서 선한 일을 행한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세상에서 행한, 그 선한 일 속 에는 선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죄도 섞여 있다는 것이다. 나의 학교 동기 중에 적십자 혈액원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헌혈을 받으러 종종 학교로 간다고 했다. 여자 고등학교에 주로 자주 가는데, 여고 3학년 학생들은 시험 준비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해 약한 학생들이 많고 해서, 여고 2학년생들의 피를 헌혈을 받는다고 한다.  　그 여학생들에게 헌혈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을 하다보면 피를 흘리고 죽게 되는데 아직 의학이나 과학으론 피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헌혈을 해서 그런 사람들을 살린다고, 교통사고 나서 피를 흘린 사람이 죽지 않는 이유는 헌혈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헌혈로 말미암아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살린 그 설명을 하면 많은 학생들이 헌혈을 하려고 자원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학생들의 피를 채혈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채혈한 피를 블러드 팩에 넣어서 블러드뱅크에 저장을 한다. 그러면 사고가 나서 수술을 할 때에, 피 흘린 사람에게 그 피를 그냥 주느냐? 그것이 아니다.  　이제 그 팩에 넣은 피를 가지고 다시 검사를 한다고 한다. 제일 먼저 그 피를 가지고 피의 타입을 정하는데 A형이냐 B형이냐 O형이냐 AB형이냐 그 타입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팩에다가 타입을 기록하고 A형이라고 B형이라고 기록을 한다. 두 번째 검사엔 거기에 다른 병균이 섞여있지 않는지 검사를 한다. 그러면 보통 건강하게 보이는 여학생들의 피를 채혈했는데도, 아주 드물게 그 여학생 피 속에 간염균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여학생의 피 속에 간염균이 있으면 그 피를 다른 사람에게 수혈할 수가 없다. 그 피를 다른 사람에게 수혈하면 그 순간, 수혈받은 환자는 간염환자가 되버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피고 아무리 피가 귀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지만 피 전체가 간염 균으로 덮인 것은 쓸 수가 없다.  　피 속에는 혈청도 있고 흰핏돌도 있고 붉은 핏돌도 있고 수분도 있고, 여러 종류가 피 속에 있다. 그러나 그 피 속에 조금이라도 간염이나 다른 병균이 들어있으면 그 피를 만일, 수혈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환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첫 번째, 타입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피 속에 다른 병균이 들어있는지 그것을 정확히 가려내서 아무리 좋은 피라도 간염균이 들어있거나 다른 병균이 들어있으면 버려야 한다.  피 속에 정말 깨끗하고 아무 병균이 들어 있지 않는, 깨끗하고 순수한 피를 받아야만 다른 환자에게 수혈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이 만일에 참으로 선한 일을 많이 했다고 하자, 그러나 여러분의 그 선을 하나님이 받으실 수가 없다. 피의 경우에, 의외로 피 속에 간염이나 다른 병균이 들어있는 것처럼 여러분이 어떤 선을 행했을 때 여러분은 만족할는지 모르지만, 선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악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이 정말 선만 행한 것이 아니라 더러운 마음도 있고 추하고 악한 마음도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