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15일 `출하송장 전자문서시스템`을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는 그 동안 제품 검수부터 고객사 인수 확인, 보관까지 종이 기반 수작업으로 출하송장(제품, 고객사, 도착지 정보를 기록한 서류)을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런 전 과정을 이번에 모바일 및 전자문서 기술을 적용해 `출하송장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을 실현했다. 기존에는 운송사 운전원이 출하송장을 종이로 출력해 제품 인도와 함께 한 부는 고객사에 전달하고 나머지 한 부는 운송사에 전달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고객사도 세무감사 시 5년간 보관한 출하송장 중에서 필요한 송장을 수작업으로 찾아야 하는 등 업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출하송장을 전자화하면 제품 입고 시 고객사는 제품 인수를 확인하고 종이 대신 모바일에서 전자서명을 한다. 전자서명 정보는 포스코와 운송사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고객사와 운송사는 필요에 따라 포스코 시스템에서 전자문서를 조회·출력할 수도 있어 업무가 대폭 간소화된다. 또한 기존 6단계의 출하송장 처리과정이 2단계로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과 정합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 포스코가 발행해온 연간 400만 장의 종이송장을 연결하면 1200㎞에 이르는데 이는 서울-부산을 1.5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종이송장을 전자화할 경우 수령 30년 나무 400그루를 매년 아낄 수 있어 환경 측면에서도 큰 성과가 예상된다. 현장 업무와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해 7월 착수된 이래 포항·광양제철소가 협업해 이슈를 점검하고 해결에 매달려 왔다. 시스템 가동 초기에는 고객사에게 전달하는 종이 출하송장 한 부는 그대로 유지해 고객사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업무 효율성 향상을 통해 고객사 등 거래관계자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