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최근 감사한 모 사립학교 교원 채용 등 비리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 6명을 수사 의뢰한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A교육재단 소속 B고등학교는 2013~2014학년도 기간제교사를 채용하면서 1차 서면평가에서 탈락돼야 할 5명의 순위를 조작해 최종 합격하도록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같은 교육재단 소속 C중학교도 사설아이스하키 클럽에서 이사장의 아들을 지도했던 코치를 2015학년도 기간제교사 채용 대상자로 내정해 채용한 의혹도 있다. A교육재단은 2012학년도 제3회, 제4회 국어과 정규교사 채용 시험에서 1차 필기시험 합격예정자 10명 전원과 2015학년도 제1회 수학과, 화학과 채용 시험에서 1차 필기시험 합격예정자 6명 전원을 탈락시켰다. 이는 제1차 시험의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내외)에서 고득점자순으로 선발하겠다는 공고문과는 다르게 전형과정을 실시한 것이다. 아울러 2013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교사 채용 과정에서 정규교사 18명, 기간제교사 5명 채용 시 이사장이 직접 수업실연 평가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이전의 이사장이 실기시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자체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외에도 2013년도 C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공사업체 선정과 관련해선 서류상 채점 기준을 1회 변경해 한번만 채점한 것으로 돼 있으나 당시 업체선정에 참여한 위원들은 2회 채점했다고 진술했고, 물품선정위원회를 한 이후에 평가 기준 변경 결재를 받는 등 서류 조작의 의혹도 있었다. 더욱이 A교육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전 행정실장에게 550만원 상당의 차량을 100만원에 매매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받았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017학년도부터 사립학교 정규교사 채용 시 교육감에게 위탁해 채용을 실시하는 법인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사립교사 채용비리 근절대책을 시행하고 있다.